6월30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105.37달러로 0.37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0.94달러 급락한 112.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39달러 떨어진 109.29달러를 형성했다.

6월30일 국제유가는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ISIL)와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이라크 석유시설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정부군이 바그다드 북쪽 160km에 위치한 티크리트 탈환을 위해 공습을 감행하는 등 ISIL에게 적극 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라크 남부 유전의 생산차질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6월27일 미국 국무부 John Kerry 장관가 사우디 Abdullah 국왕과의 회담에서 원유 안정공급을 논의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반면, 무장단체 ISIL이 이름을 이슬람국가로 변경하고 Abi Bakr al-Baghdadi를 칼리프로 추대한 것을 계기로 이슬람 극단주의가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은 하락압력을 제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생산량과 관련해 로이터(Reuter) 통신은 7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보도한 반면, 블룸버그(Bloomberg) 통신는 27만8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라크 북부지역의 원유 생산 차질 이외에도 남부에서도 시설 보수작업 등으로 7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한 반면, 블룸버그는 사우디 등이 생산량을 늘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