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우한민 박사팀, 녹조에서 숙신산 만들어 … 효율 높고 가격 저렴
화학뉴스 2014.08.05
국내 연구진이 녹조에서 바이오 플래스틱의 원료인 숙신산(Succinic Acid)을 생산하는 박테리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기존의 석유화학 베이스 플래스틱제품을 대체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코팅소재나 우레탄(Urethane)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우한민 박사 연구팀과 고려대 심상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유전자 재조합 박테리아를 이용해 미세조류에서 플래스틱의 원료물질인 숙신산을 직접 생산하는 통합바이오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월5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전분계 바이오매스나 폐목재 등을 활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가 많이 사용됐으나 전분계는 곡물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연구가 사실상 중단됐고 목질계는 복잡한 화학구조와 비싼 효소 비용으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미세조류는 빛과 이산화탄소(CO2)만으로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화학구조가 단순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미세조류 바이오매스에 유전자가 재조합된 특수 박테리아를 개발해 숙신산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특수 박테리아는 바이오화학 등에서 아미노산과 핵산 등을 생산하는데 활용하고 있는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Corynebacterium Glutamicum) 균주를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박테리아가 바이오매스의 전분을 분해하도록 효소를 추가해야 했지만 특수 박테리아는 스스로 효소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효율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든다. 우한민 박사는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차세대 바이오매스인 미세조류 활용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바이오 플래스틱 뿐만 아니라 코팅소재, 합성가소제, 우레탄, 솔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학저널 2014/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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