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내 연구진이 일반 옷처럼 세탁이 가능하면서도 잘 늘어나는 전자섬유를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장경인 박사후 연구원이 주도한 미국‧중국‧캐나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일반 옷감에 초박막 전자센서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개념의 전자섬유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월5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잘 늘어나고 피부에 붙일 수 있는 바이오 전자센서들이 개발됐지만 기계적인 성질이 약해 떼고 붙이기를 반복하거나 세척하는 과정에서 쉽게 망가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전자센서를 0.005mm 두께로 매우 얇게 만든 뒤 잘 늘어나는 옷감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전자섬유 센서를 개발했다.
옷감에는 접착이 가능한 재료로 코팅을 해둠으로써 어디든 쉽게 붙였다 뗄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섬유는 피부에 오래 붙이고 있어도 땀을 잘 배출하고 세탁이 가능하며 세게 당겨도 부서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로 운전자의 이마와 팔 등에 전자섬유를 부착한 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운전자의 심장박동, 눈 움직임, 팔 근육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인 연구원은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섬유를 이용하면 군복이나 환자복에 적용해 특정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휴대용 PC와 바이러스 접촉을 확인할 수 있는 의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Nature Communications 9월3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