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시장 중국에게 밀려
산업연구원, 2013년 중국 점유율 7.0%로 확대 … 한국은 2.1%로 감소
화학뉴스 2014.09.29
중국이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인 설계 부문의 발전을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제조로 영역을 확대해 반도체 강국 한국의 입지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약진하는 중국 반도체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팹리스(Fabless)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가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중국의 반도체 설계 분야 매출액은 57억600만달러로 2012년에 비해 28.1% 급증했고, 매출액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6.0%에서 7.0%로 확대됐다. 반면, 한국은 매출액이 17억4400만달러로 2.6% 증가하는데 그치며 세계시장 점유율이 2.3%에서 2.1%로 줄어들었다. 시장점유율 세계 1위는 미국으로 무려 68.0%에 달했고 2위는 17.2%를 차지한 타이완이 차지했다. 반도체 수요가 가장 많은 중국은 반도체 공급의 대부분을 외국기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산업연구원 주대영 연구원은 “2013년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2313억달러로 20.4% 급증했다”며 “중국 정부는 원유 수입보다 많은 반도체 수입을 줄이고 제조업의 고도화를 위해 반도체의 자국화를 적극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수입 대체를 위해 반도체산업 발전기금, 대규모 집적회로(IC) 제조장비 및 공정기술 개발 등 전방위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주대영 연구원은 “중국의 반도체 자국화 정책은 현재 한국, 미국, 일본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계 반도체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산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만 집중하지 말고 중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의 인수나 합작, 타이완 반도체 설계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설계 능력을 키워 중국시장 개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학저널 2014/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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