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미국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인 노스슬로프(North Slope)의 원유가 한국에 유입될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월30일(현지시간) ConocoPhillips 소속 폴라 디스커버리호(Pola Discovery)가 9월26일 원유 78만4000배럴을 싣고 발데즈(Valdez) 항구를 출발해 10월10일 여수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래스카산 원유는 수출량이 많지 않지만 미국이 40년 동안 원유 수출 금지정책을 유지해온 가운데 10년 만에 재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onocoPhillips는 원유를 실었는지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2014년 4/4분기에 알래스카 원유를 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매매계약 실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onocoPhillips 관계자는 “원유 수출 매매계약 조건은 연방법에 근거한 기밀사항”이라며 “다만, 캘리포니아 서부에 비해 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이 계약조건과 가격 면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996-2004년 알래스카 원유는 생산량의 2.7%가 외국으로 수출됐으나 이후에는 수출이 중단됐다.
한국이 4615만배럴을 수입하면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일본, 중국, 타이완 등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975년부터 국가안보 차원에서 에너지정책 및 보존법을 통해 원유 수출금지 정책을 엄격히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