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화학정보 전문기업 Platt's가 글로벌 에너지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상위 250사를 선정하는 플래츠 랭킹에서 국내 정유기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인 정유 부문에서 정제마진 하락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간기업들의 순위가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에너지 관련 공기업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Platt's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자산규모, 수익성, 영업이익, 배당 현황 등과 3년 동안 평균 성장률 등을 분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250사를 선정해 2014 플래츠 랭킹을 10월29일 발표했다.
국내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 7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한국전력공사 127위, S-Oil 143위, GS그룹 167위, 한국가스공사 170위 등 5사가 2년 연속 250위에 포함됐다.
그러나 5사 모두 등수는 2013년에 비해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56위를 기록했으나 20계단 내려갔고, S-Oil은 98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가스공사와 GS그룹도 각각 128위와 140위에서 추락했다.
Platt's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2010-2013년 평균 성장률이 17.6%로 250위에 든 한국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7.5%, 한국전력은 11.0%, S-Oil은 15.0% 성장했고, GS그룹은 마이너스 39.0%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Platt's 관계자는 “에너지 수요가 쇠퇴하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시장 중심축이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국, 인디아 등 개발도상국에 근거지를 둔 에너지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