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정철길 사장 신규선임 … 수익성 회복 위한 구조재편 불가피
화학뉴스 2014.12.09
정철길 SK C&C 사장이 2014년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새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SK그룹은 12월9일 SK이노베이션의 새 대표이사에 정철길 사장을 내정했다.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철길 사장은 197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유공)에 입사해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에서 구조조정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어 SK이노베이션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형 인사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SK그룹의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을 이끌어 온 구자영 부회장을 정철길 사장으로 교체한 것은 SK이노베이션의 상황이 상당히 열악한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력사업인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다. 정제마진 악화와 함께 국제유가 폭락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2014년 3/4분기 정유 사업의 영업손실이 2261억원에 달하며 2/4분기 기록한 영업손실 2149억원에 비해 더욱 악화됐다. 일반적으로 배럴당 4달러 수준이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되는 정제마진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3/4분기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2.2달러로 급락하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정유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재고평가 손실도 확대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두바이유(Dubai)는 6월 말 배럴당 111.23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12월 60달러까지 폭락했다. 2014년 3/4분기 국제유가가 10달러 가량 하락한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이 기록한 재고평가 손실은 1900억원 수준에 달했다. 외부적 요인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된 영향이 크지만 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데 따른 CEO의 책임을 묻는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철길 사장은 영업실적 개선을 위한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착수하고 비용관리와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정철길 사장을 SK C&C 출신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SK이노베이션에서 자원개발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한 전문가”라며 “사내에서는 사실상 내부 승진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저널 2014/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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