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생산 감소 전망과 미국 정제시설 파업 등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9.57달러로 1.33달러 급등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76달러 올라 54.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3.22달러 폭등해 48.81달러를 형성했다.

2월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 생산 감소 전망으로 급등했다.
미국에서는 석유 시추리그 수가 3년 동안 최저수준으로 감소하고 주요 석유 개발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Baker Hughes는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가 1223기로 97기 감소해 1987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제시설 파업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도 국제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정제공장, 송유관 등 석유 관련기업들이 가입돼 있는 미국철강노동조합(USW)은 2월1일부터 노사협약 개정을 요구하며 미국 9개 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했고, 정제공장 파업으로 휘발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석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2일 NYMEX 휘발유 선물가격은 4.5% 상승한 갤런당 154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및 미국의 경기지표 악화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2개월 연속 50을 하회했으며, 미국 상무부는 2014년 12월 가계의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