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에도 전기자동차 시장이 미국 등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애플(Apple)이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Tesla)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월22일 전기자동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 집계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자동차의 미국 판매량은 2015년 1월 5924대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해 2014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2014년 판매량은 11만9710대로 전년대비 22.8% 급증했으며 12월에는 1만2874대로 과거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폭락으로 연료비 절약이라는 전기자동차의 강점이 약해져 전기자동차의 인기가 추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관련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가격도 내려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너럴모터스(GM)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자동차 볼트(Bolt)는 1회 충전으로 321㎞ 이상 운행 가능하며 가격도 3288만원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환경규제 강화와 전기자동차 보조금 확대 등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까지 더해져 전기자동차 시장은 국제유가와 무관하게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전기 생산코스트가 하락해 전기자동차에도 유리하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동력은 연료비 절약보다는 기술의 발전”이라며 볼트 등은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