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국제유가는 그리스 경제위기 심화 및 이란 핵협상 마감 시한 연장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8.33달러로 1.30달러 급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25달러 떨어져 62.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65달러 하락해 59.36달러를 형성했다.

6월29일 국제유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되면서 그리스 경제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그리스 정부는 6월27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사이의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후 국제 채권단이 제안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그룹 회의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120억유로를 지원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5개월 연장안에 대해 부채만 증가시키고 2015년 말 가혹한 각서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그리스에서는 예금 인출사태 및 자본통제 실시, 증시 휴장 등의 긴급사태가 발생했다.
그리스의 경제 혼란은 적어도 국민투표가 예정된 7월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핵협상 타결을 위한 마감시한 연장 가능성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과 주요 6개국 대표가 핵협상 타결을 위해 합의 시한인 6월30일을 넘겨 계속 교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단 관계자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대표들이 7월1일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 대표단 관계자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면 기한을 넘겨 몇일 동안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