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황산(Sulfuric Acid) 시장은 현재 수급타이트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앞으로 전세가 역전돼 공급이 수요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세계 황산 소비량은 2억3200만톤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고 생산량은 2억2700만톤으로 역시 2.2% 늘어 수요가 공급을 웃돌았다.
글로벌 황산 수급타이트 추세는 2010년부터 시작돼 최근까지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세계 황산 소비량은 중국 7730만8000톤, 미국 3501만7000톤, 모로코 1145만8000톤으로 비료용이 총 1억2169만톤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했으나 일반공업용은 1억1073만톤으로 7.5% 증가했다.
비료용 수요는 중국이 5046만6000톤으로 0.3% 감소했고 미국도 2075만3000톤으로 5.0% 줄었다. 이어 모로코가 980만7000톤으로 0.5% 증가했으나 인디아는 578만3000톤으로 4.5% 감소했다.
상위 5개국 수요가 9359만5000톤으로 전체의 76.9%를 차지했다.
비료용 수요는 2012년 일제히 정체됐고, 특히 모로코는 인산비료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저조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인구증가, 식량증산에 따라 비료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원료 황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공업용은 중국이 2684만2000톤으로 10.8% 증가했고 미국이 1426만4000톤으로 3.5% 늘어났다. 이어 칠레가 874만9000톤으로 2.6%, 오스트레일리아가 473만3000톤으로 37.8%, 인디아가 448만톤으로 15.5% 증가했다.
상위 5개국 수요가 5906만8000톤으로 전체의 53.5%를 차지했다.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필리핀 등은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의 습식제련용으로, 중국과 미국에서는 카프로락탐(CPL)과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황산 소비량은 2004년을 기준으로 2012년까지 비료용이 29.7%, 일반공업용이 29.7% 증가해 평균 23.3% 신장했다. 2012년까지 연평균 신장률은 비료용이 2.3%, 일반공업용이 3.4%, 평균 2.8%를 나타냈다.
2012년 황산 무역량은 1638만3000톤으로 1.3% 증가했다. 수출은 일본 285만5000톤, 한국 272만4000톤, 캐나다 202만6000톤으로 나타났고, 수입량은 칠레 326만5000톤, 미국 285만9000톤, 중국 102만2000톤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앞으로도 필리핀, 칠레 등은 니켈, 구리 등 습식제련용 수요가 늘어나고 인디아는 비료용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세계 황산 생산량은 최근 10년 동안 신증설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이 3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모로코, 러시아, 인디아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상위 5개국 생산량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석유정제 및 천연가스에서 회수한 생산량이 약 60%, 황화철(Iron Sulphide) 생산이 약 10%, 구리·아연·니켈 등 제련공정에서 생성되는 제련가스 베이스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일본, 캐나다, 칠레 등에서는 제련가스 생산량이 단일 황산원소로 생산되는 양보다 많은 편이다.
황산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서아시아,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잇따르고 있으며, 특히 중국, 사우디, 요르단, 모로코 등에서는 증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생산량은 2013년 2억3500만톤에서 2014년 2억4500만톤으로 증가했고 2015년 2억5000만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황은 약 90%가 황산 제조에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60%가 비료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유황·황산의 국제가격은 곡물 생산과 비료 생산에 좌우되고 있다.
2007년 가을 톤당 약 135달러에 불과했으나 2008년 여름 곡물가격 폭등에 따라 750달러까지 치솟았으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폭락세로 전환해 2010년 초반 170달러까지 떨어진 후 2012년 200달러를 회복했다.
2014년에는 중국의 인산비료, 공업용 수요와 인디아의 DAP(Diammonium Phosphate)를 비롯한 비료용 수요 호조에 따라 130-20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비철금속의 습식제련을 택하고 있는 칠레, 오스트레일리아는 황산 가격이 2008년 유황가격 급등 당시 톤당 400달러에 육박했으나 리먼사태에 따른 수요정체로 현재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디아 등 신흥국은 식량 증산에 따라 비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50-1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세계 황산 생산량이 한자리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비료용, 비철금속 습식제련용 수요에 더해 신흥국의 인프라 정비, 내구소비재 수요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황산 수급은 밸런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원료인 황산 단일원소도 석유를 비롯해 가스 회수물량이 증가추세를 보여 공급이 수요를 약간 웃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