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2016년 SAP(Super-Absorbent Polymer) 사업 진출을 두고 최종적으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은 1월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석유화학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SAP는 아직 연구개발(R&D) 단계”라면서 “2016년 하반기 경 최종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은 2015년 8월부터 여수 소재 1600톤 플랜트를 파일럿 가동하고 있으며 시험생산 결과와 사업성 검토 등을 마친 후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SAP는 중국과 인디아 등 신흥국의 경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기저귀 수요가 증가하며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2016년 1월1일부터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해 수요의 폭증이 기대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두 자녀 출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매년 200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나고 기저귀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최근에는 고령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성인용 기저귀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은 수입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한국산 기저귀가 호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AP는 Evonik, BASF, NSCL, LG화학 등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원료인 아크릴산(Acrylic Acid) 역시 BASF, Dow Chemical, NSCL, Mitsubishi Chemical 등 일부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생산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중국산 아크릴산을 통해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SAP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LG화학에서 원료를 조달하거나 일본산을 수입해 고품질화를 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원료 확보에 대해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중국이 자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5년 11월에는 투자를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SK종합화학도 2014년 8월 일본 Mitsubishi Chemical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16년까지 울산에 아크릴산 16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SAP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시장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투자를 보류한 바 있다.
글로벌 아크릴산 시장은 2014년 490만톤에서 2020년 670만톤으로 연평균 5%, SAP는 230만톤에서 340만톤으로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