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무 생산량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2014년 고무 생산량이 소비세율 인상 직전 가수요에 힘입어 1-2월에 잠시 증가세를 보인 후 3월부터 전년실적을 밑돌고 있다. 4월에는 전년대비 3.5% 감소했으며 5월 이후 더디게 회복하고 있으나 가수요 반작용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고무제품 수출액은 2014년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9월에도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은 2013년보다 증가했고 9월에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금액과 신장률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다.
일본 고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자동차 타이어는 소비세율 인상의 타격을 더 확실하게 받고 있다.

타이어 출하량은 2014년 3월까지 전년대비 10% 전후 증가했으나 4월부터는 감소하여 8월까지 수출량이 국내출하량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9월에는 겨울철 타이어 영업 경쟁 분위기를 타고 생산량이 2013년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국내출하량은 10월부터 다시 전년실적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자동차타이어협회(JATMA)는 2013년 12월 자동차 타이어 내수 전망을 발표하며 2014년 일본내수는 소비세율 인상 전 가수요에 의해 신차용 타이어의 국내판매가 증가하나 수출 침체로 2013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JATMA는 시판용 타이어 역시 소비세율 인상 이전 가수요로 여름철에 판매가 증가하나 겨울철에는 눈이 늦게 내려 2013년 수준을 밑돌며 전체적으로 2013년과 비슷한 1억20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예상했다.
2015년 일본 자동차 타이어 수요는 전년대비 3% 감소한 1억1800만개로 예상되며 소비세율 인상 이전 가수요의 반작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회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가 쟁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수출확대의 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엔화약세는 원자재 코스트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는 국내판매와 수출 모두 감소하고 시판용 타이어는 여름철 판매가 2014년 수준을 유지하나 겨울철 판매는 2013-14년 실적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ATMA는 타이어 생산설비가 해외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2014년부터 환율을 제외하고 수요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