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대규모 인수합병(M&A) 및 설비투자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재무안정성을 우려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재등록한다고 4월17일 발표했다. 등급은 「AA+」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10월 말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SDI케미칼의 지분 90%와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13%를 2조791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이 2016년 상반기 인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신용등급을 훼손할 정도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2015년 10월30일 롯데케미칼을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으며 3개월 마다의 회의를 통해 재무안전성 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2월 말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인수했고 4월 말 종료를 목표로 SDI케미칼 지분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인수와 관련해 큰 변화가 없고 최근 ECC(Ethane Cracking Center)의 투자 주체인 「Lotte Chemical USA Corporation」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 정도와 재무정책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기 때문에 등급 감시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 종료 후 재무안정성의 저하 정도 및 업황·영업실적 전망 등을 고려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