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한화의 영업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5월25일 한화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한화는 2016년 1/4분기 주요 사업부문과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며 “한화케미칼‧한화테크윈의 영업실적 개선, 한화건설‧한화생명의 불확실성 감소를 판단할 때 그동안 행해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디스카운트의 근거가 빈약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1/4분기 매출액이 1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5%, 영업이익은 4100억원으로 54.5% 증가했다. 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고루 개선된 가운데 한화케미칼이 5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2015년 하반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화건설이 영업이익률 6.2%를 달성하며 영업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화케미칼은 1/4분기 매출액이 2조1637억원으로 18.0% 늘었고,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458.0% 폭증하면서 2011년 2/4분기 이후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기초소재 사업과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향상이 영업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기초소재 부문은 저유가로 원료가격이 안정되며 EVA(Ethylene Vinyl Acetate), W&C(Wire & Cable) 등 고부가가치제품 판매가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에틸렌(Ethylene) 등 주요 원료코스트 절감, 범용제품 용도 확대, 해외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하면서 영업이익이 651억원으로 225.5% 급증했다.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도 현물가격이 16달러대로 회복됨에 따라 적자규모가 줄어들었다.
한화큐셀, 한화도시개발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기타 부문은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1조2545억원으로 3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백광제 연구원은 “한화는 2016년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69.9% 증가할 것”이라며 “건설 부문이 흑자 전환하고 방산‧케미칼 부문은 호조를 지속하는 등 호텔·리조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결 계열사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