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은 일본 카메라 및 필름 생산기업들이 광학 및 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용 광학소재 개발이 요구된다.
코니카미놀타(Konicaminolta)는 필름기술을 활용해 암진단 시장에 진출하며, 캐논(Canon)은 도시바(Toshiba)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Toshiba Medical Systems를 7조2600억원에 인수했다.
니콘(Nikon)도 안과용 카메라 생산기업인 영국 옵티스(Optis)를 4364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옵티스는 망막 표현을 촬영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니콘은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2016년 의료기기에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카메라 생산기업들은 디지털카메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의료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카메라 및 광학소재 기술이 일본에 비해 뒤처지고 있으나 플래스틱 렌즈를 중심으로 고부가화 R&D(연구개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렌즈 소재로 PC(Polycarbonate), PMMA(Polymethyl Methacrylate), 아크릴(Acryl) 등 폴리머 채용이 확대되고 있어 의료용 렌즈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대부분 자급화를 통해 플래스틱 렌즈를 생산하고 있는 반면 국내 의료용 렌즈 시장은 일본산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디지털카메라, PC카메라, 스마트폰용 카메라 등 경량화가 요구되는 응용제품을 중심으로 플래스틱 렌즈를 국산화하고 있으나 범용 그레이드가 대부분이어서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범용 렌즈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고부가화 렌즈 사업을 위해 의료기기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개인용 헬스케어 시장이 활성화돼 경량화, 박막화 등이 요구됨에 따라 플래스틱 렌즈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스틱 렌즈 소재는 LG화학, 롯데케미칼이 생산하고 있으나 범용화에 그치는 수준이며 의료기기용 연구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