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은 전지 부문의 사업성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2016년 2/4분기 영업이익이 61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해 2011년 2/4분기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649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전지와 정보전자는 각각 312억원과 14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황유석 연구원은 “전지 부문은 영업이익 시현이 지연되고 있으며 정보전자 부문의 영업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초소재 부문은 영업이익이 5년만에 분기 최대 수준이지만 전지와 정보전자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3/4분기에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유석 연구원은 “LG화학은 3/4분기 영업이익이 55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전지 부문의 영업실적 회복이 하반기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초소재 부문은 당분간 호조가 지속되고 전지 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화학은 중국 정부의 배터리 규제로 전지 사업의 성장이 위태로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니켈카드뮴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대해 안전성 평가에서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안전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위한 새 기준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안전성 기준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중국 전기버스 생산기업에게 배터리를 납품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정부가 자국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새 안전성 기준 마련을 차일피일 미룰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