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대표 전기식)은 일본이 한국산 화학비료 수입을 확대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는 농가의 영농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한국산 화학비료를 수입해 지역농협을 통해 일본의 대규모 농가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고 지적된 일본 농자재 가격을 적정화하기 위한 첫번째 시도로 한국산 비료를 수입한 뒤 항구에서 직송해 일본산에 비해 30-40%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벼·보리·무·양배추 등의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질소 15%, 인산 15%, 칼륨 7%를 포함한 화학비료를 1000톤 가량 직수입해 20톤 컨테이너 단위로 구입이 가능한 50ha 이상 대규모 농가들에게 10월 상순 공급할 계획이다.
수입 후 반응이 좋으면 2017년 봄에도 수입할 방침이며 앞으로도 한국산 농자재 수입을 통해 일본 농자재 가격의 적정화를 유도할 예정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JA전농은 비료, 농약, 농업기계, 포장재, 사료 등 농자재 가격인하를 위해 기술 및 상품 개발을 병행하고 유통구조 개선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비료업계는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한국산은 저가비료라는 인상이 고착화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014년 국내 비료가격은 요소(20㎏ 기준)는 1만1850원으로 일본산에 비해 59.5%, 21-17-17 복비는 1만3800원으로 3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일본이 그동안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한국산 수입을 차단해오던 정책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한국산 비료가 실제로 얼마나 일본으로 더 수출될지 국내 비료업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