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열도료는 대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피도물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특성을 활용해 신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열도료는 합성수지계 도료가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급성장을 계속해왔으며, 전체 도료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나 성장사업으로 개발 및 라인업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수요 증가
차열도료는 태양광에 포함돼 있는 근적외선을 효율적으로 반사해 도막 및 피도막물의 온도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성 도료 가운데 하나로 의약품, 자동차, 정밀부품, 식품을 비롯한 각종 공장, 창고 등 대형 구조물 외에 학교, 주택, 축사 등의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차열도료 출하량이 2008년 4800톤 미만에서 2011년 1만톤으로 폭증하는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를 대량 소비하는 공장은 에너지 절감 대책이 요구되고 있고 ISO1400를 취득한 사업장은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 전력 사용량 저감 등 구체적인 방안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열도로는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일반도로, 산책로, 광장 등 포장도로에 대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벤치, 놀이기구와 같은 야외 구조물을 비롯해 지붕, 외벽 등의 수요 잠재력도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2011년 동북지방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계획정전을 실행함에 따라 차열도료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됐다.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획정전이 실시된 가운데 에어컨 전력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소재로 차열도료가 주목받은 바 있다.
차열도료는 지붕용 페인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외벽, 유리에도 채용되는 등 주거공간에 종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차열도료 생산기업들은 차열 성능 외에 내후성, 방오성 등 기능을 다양화하는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건축용 수요 증가로 시장 성장
일본은 2011년 7월 지붕용 차열도료를 대상으로 JIS(일본공업규격) K 5675를 제정했다.
해당 규격 인증에는 2년 정도의 시험기간이 요구되며 생산기업들은 인증제품의 시장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도료공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도료 수요는 리폼 시장 성장으로 건물용이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139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2016년 수요는 소비세 증세 전 반짝수요에 따른 민간투자 증가 등으로 14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이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는 「건축물 리폼·리뉴얼 조사」에 따르면, 리폼·리뉴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리폼 시장은 2013년 21.3% 성장한 후 2014년 소비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9.5% 마이너스 성장했으나 2015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7.2% 늘어나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리폼·리뉴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이 널리 알려지면 차열도료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격 제정 및 실증시험으로 시장 확대
일본에서는 건전한 차열도료 시장을 형성하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관련제품에 대한 새로운 통일규격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독자 규격을 책정해온 일본 도료공업협회는 도막을 통과하는 열유량을 기준으로 하는 JPMS(일본도료공업규격)를 제정했으며 1년 후 JIS 규격으로 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JIS는 분광 광도 계측을 통한 일사 반사율을 기준으로 성능평가를 시행하고 있어 건물 내부가 아니라 도막 표면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 온도는 구조, 재질, 도막 색상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사율과의 관계를 일률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도료공업협회가 제정한 규격은 열유량을 직접 계측하기 때문에 구조가 다른 별도제품을 동일한 선상에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료공업협회는 2016년 도쿄, 오사카에 이어 타이에서 실증시험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일본기업이 현지 생산하는 차열도료의 글로벌 전개를 위한 서포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이에서 3번째 보고회를 개최한 것은 타이가 도쿄에 비해 일사 에너지량이 40% 가량 많고 일년 내내 기온이 높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증시험은 박스형과 조립식형 2종을 대상으로 지붕에 일반도료와 차열도료를 시공한 도판을 설치해 비교했으며, 두종류 모두 차열도료를 시공한 지붕 표면온도가 섭씨 5-10도 가량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에서 표면으로 이동하는 누적 에너지 유량도 수십 퍼센트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도물 내구성 향상도…
차열도료는 실내온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수요 뿐만 아니라 피도물 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벤치, 공원 놀이기구를 비롯한 야외 구조물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풀사이드, 경기장, 조깅 트랙 등 바닥에 대한 적용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표면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특성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반도로를 비롯한 노면 관련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파악된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는 열섬현상 대책 가운데 하나로 일사 흡수률이 높고 열을 축적하기 쉬운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대한 차열도료의 시험 시공이 이루어지고 있다.
차열도료는 아스팔트 내부에 열 에너지가 진입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살수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비용과 일손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일반주택 등에서는 시공주가 신축·리폼 등에 관계없이 가격보다 내구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온도상승을 억제해 피도물이 오랫동안 지속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그래프 : <일본의 건축물 리폼·리뉴얼 수주동향><일본의 합성수지계 도료 생산동향>
<화학저널 2016년 9월 12·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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