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생산기업들의 시험평가 인증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천안 소재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구본영 천안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 건축 착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9월25일 밝혔다.
전기자동차(EV) 및 ESS(Energy Storage System)에 투입되는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은 보급 확산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시험평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산기업들은 인증을 받기 위해 해외기관을 이용해야 하며 고비용·장시간 소요 등으로 사업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KTL은 충남 시험인증센터를 건설해 국내 2차전지 생산기업들에게 국내외 시험인증 획득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시험비용이 해외기관을 이용했을 때에 비해 약 40% 감축되고 인증기간도 기존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핵심기술 유출도 방지할 수 있어 안전하고 신속하게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등에서 총 180억원을 투입하여 201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충남테크노파크에 연면적 5435평방미터 2개 시험동을 건축하고 약 50여종의 시험인증장비를 갖추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KTL은 시험인증센터가 완공되면 전문 시험인력 배치 및 시험인프라 구축을 통해 2018년부터 에너지 발전에서부터 저장, 변환 및 사용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유한 태양광 에너지 및 스마트 전력 시험인프라 역시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로 이전 배치해 에너지 관련 시험평가 분야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원복 KTL 원장은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 건설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며 “충남테크노파크와 함께 태양광 에너지,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