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jin이 미국 Continental Structural Plastics(CSP) 인수전 최종 승자로 등극했다.
Teijin은 2016년 9월13일 북미 자동차 복합소재 메이저인 CSP의 지분 전량을 8억2500만달러에 취득함으로써 완전 자회사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eijin은 인수를 통해 2015년 6억3400만달러 수준이었던 자동차 복합소재 매출이 2020년 9억달러, 2025년 15억달러, 2030년 2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SP는 미국 미시건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미국 10곳, 멕시코 2곳, 프랑스 1곳, 중국 1곳 등에서 생산설비를 가동하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 크라이슬러(Chrysler) 등 3대 완성차기업에게 유리섬유 SMC(시트 몰딩 컴파운드)를 적용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인수전에는 LG하우시스, 한화첨단소재, BASF, Mitsubishi Chemical, 중국계 투자기업 등이 참여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며 인수액이 최대 1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된 가운데 LG하우시스와 한화첨단소재는 5억-6억달러를 제시하며 탈락한 바 있다.
이후 8억달러대를 제시한 BASF와 중국계 투자기업이 인수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최종적으로는 Teijin이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Teijin은 CSP 인수를 통해 자동차 복합소재 부품 사업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은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운데 경량화, 리사이클 관련 기술 정립과 관련된 니즈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복합소재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Teijin은 우선 자체 보유한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와 CSP의 G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를 조합해 경량화 소재의 범위를 외장재에서 구조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장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소재의 멀티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제품 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CSP가 구축한 강력한 판매 채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자동차 복합소재 사업의 티어1 공급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CSP의 소재를 채용한 자동차 부품은 외관이 미려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비중을 기존의 1.7-1.8에서 1.4 이하로 낮춘 신규 유리섬유 SMC를 개발해 출시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