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LG는 LG전자와 LG화학을 중심으로 미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4조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를 모든 구상의 주요거점으로 설정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10개 계열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 가전과 연계 가능성이 높은 생활로봇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2017년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2017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다양한 생활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 로봇 플랫폼에 자율주행 기능을 융합해 상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LG그룹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사업과 사업 사이의 경계선이 희미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계열사 간 연계 및 융‧복합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 기기 등이 여전히 스마트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판단 아래 LG전자와 LG이노텍을 통해 융‧복합 디바이스 중심의 사업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와 LG CNS가 사물인터넷 솔루션 및 서비스, 플랫폼의 개발·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전장 사업을 위해서는 LG전자가 2013년 신설한 VC사업부의 책임부서를 세분화하고 글로벌거점을 구축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에 이어 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6년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 분야에 진출했으며, 2017년 1월 LG생명과학과의 합병을 마무리함으로써 의학·약학 분야와 접목된 생명공학 분야인 레드바이오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LG그룹 관계자는 “스마트 가전에서부터 스마트 도시, 산업 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까지 혁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