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은 불황 속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 12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63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다만, 고용규모가 358만1000명으로 가장 큰 제조업은 장기적인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400명 가량 줄어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이후 7년 2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 가운데 조선,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등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취업자 수가 각각 3만1000명, 1만3000명 감소하는 등 고용 상황이 악화됐으나 화학, 식품, 항공운송 등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화학산업은 한류 영향으로 중국에서 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증가해 취업자수가 22만9000명으로 9000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규모별로는 300명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4만1000명 증가한 반면 300명 이상 대기업은 5만명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역시 조선, 철강, 해운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대기업 고용 상황이 중소기업보다 악화돼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5700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대기업은 6100명 줄었다.
그러나 화학기업들은 저유가에 따른 석유화학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어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9월 기준 임직원 수가 1만5318명으로 8.0%, 롯데케미칼은 2812명으로 2.1%, 한화케미칼은 2524명으로 2.2% 증가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