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중소형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상업화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에게 도전한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대형 OLED 시장을 장악했으나 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중소형 OLED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16년 7월부터 구미공장에 6세대 OLED 생산라인 E5 장비를 도입했으며 2월부터 시험가동하고 상반기 상업가동에 착수할 방침이다. 생산능력은 월평균 1만6000장을 계획하고 있다.
파주공장은 생산설비를 70-80% 결정한 가운데 대형 OLED와 플래스틱 OLED의 출하면적 비율을 50대50으로 두고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2/4분기까지 출하면적 비중을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클린룸 등 공통장비를, 연말에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LCD(Liquid Crystal Display) 생산라인 역시 중소형 OLED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 격차가 거의 없는 LCD로는 중국과의 경쟁이 힘들다”면서 “오래된 1, 2세대 LCD 생산라인을 전환해 LCD와 OLED를 동시에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LED는 스마트폰 생산기업의 채용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중소형을 중심으로 시장규모가 2017년 192억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5% 이상 장악하고 있고 타이완‧중국기업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라인을 OLED 체제로 전환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증설할 예정이다.
타이완 Hon Hai가 중국 Zhengzhou 공장에 8억6400억만달러(약 1조400억원)를 투입해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중국 BOE도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465억위안(약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