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증착기술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증착설비 생산기업인 선익시스템과 협력해 공동 R&D(연구개발)를 진행하는 등 증착기술의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증착설비 1위인 일본 Tokki와 독점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Tokki와 거래할 수 없게 돼 증착설비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OLED 증착은 발광 소자인 유기물질을 유리기판에 균일하게 배분하는 패널 생산의 핵심공정으로 불순물 제거와 균일한 두께 유지가 요구돼 기술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증착설비까지 글로벌 메이저와 독점계약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와 격차를 벌렸다”며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매출액 28조3838억원, 영업이익 1조6255억원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매출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채용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LG디스플레이는 뒤늦게 플렉서블 OLED 투자에 나서 대응이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하며 핵심공정인 증착기술도 글로벌 메이저와의 독점계약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