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N(Acrylonitrile)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수요 신장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계속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AN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지용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수처리에 투입되는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용도가 환경규제 강화 흐름을 타고 중국 등에서 급신장함에 따라 2018년 글로벌 수요가 600만톤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섬유(Acrylic Fiber) 용도는 다소 부진한 양상을 나타내지만 최근 천연고무를 일부 대체하고 있는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며 수요 신장에 일조할 것으로 파악된다.
또 탄소섬유용 시장도 확대되기 시작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AN 수요는 2016년 577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3.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가 379만톤으로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특히 중국이 195만3000톤으로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된다.
용도별로는 아크릴 섬유용이 166만8000톤으로 2.6% 줄어들었으나 ABS 수지용은 211만5000톤으로 4.6%, 아크릴아마이드용은 71만9000톤으로 6.3% 증가했다.
PA(Polyamide) 중간원료인 아디포니트릴(Adiponitrile)용은 44만톤으로 9.6%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부타디엔(Butadiene) 베이스 공법으로 생산하는 가운데 2016년 6월 Invista가 부타디엔 베이스 생산설비의 불가항력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부타디엔 가격이 폭등해 AN 경유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AN 시장은 공급능력이 2016년 기준 700만톤에 달했으나 가동중단 설비가 17만톤, 정기보수 43만톤, 설비 트러블에 따른 일시적 가동중단이 31만톤이어서 실질 가동률은 95%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2018년에도 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동일한 수준의 고가동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수급타이트로 글로벌 가격이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국내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AN 시장은 동서석유화학이 2013년 No.2 플랜트를 가동중단하고 No.3 24만5000톤 및 No.4 24만5000톤을 가동하고 있고, 태광산업은 29만톤을 가동해 총 생산능력이 78만톤에 달하고 있다.
동서석유화학은 아시아 수급타이트가 지속됨에 따라 중국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태광산업은 2016년 가동률을 80%대 후반까지 낮추었으나 풀가동 전환을 위해 2017년 8-10월 2개월 동안 정기보수할 계획이다.
AN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7년 597만1000톤, 2018년 616만1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섬유용은 보합세를 나타내지만 ABS 수지용이 연평균 4% 성장을 지속하고 아디포니트릴용도 소폭이나마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아마이드용은 글로벌 수처리 시장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내며 2018년 8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NBR 및 NBR 라텍스용은 2016년 38만5000톤을 나타냈으며 라텍스용이 수술용 장갑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NBR용 전체는 연평균 5%대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섬유용은 연평균 10%대 성장을 지속해 2018년 20만톤대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