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bishi Chemical(MCH)이 미세 아크릴섬유(Acrylic Fiber)를 자동차 흡음재용으로 공급한다.
MCH는 화학3사 통합 전 Mitsubishi Rayon을 통해 섬유경을 일반적인 20마이크로미터에서 3마이크로미터로 대폭 줄인 부직포를 개발했으며 2017년 4월 통합 후 통합기업 Mitsubishi Chemical이 해당소재를 이어받아 자동차용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아크릴섬유 부직포는 보통 20마이크로미터 수준이 의류에 사용되며 피부에 밀착되는 용도도 10마이크로미터까지만 제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Mitsubishi Rayon 시절 개발한 섬유경 3마이크로미터 부직포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으로 보통 흡음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500-1100Hz 저주파 영역에서 높은 흡음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폴리에스터(Polyester)계 미세 흡음재에 비해 품질과 생산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으로 파악된다.
아크릴섬유는 용융방사로 제조하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달리 습식방사 방식을 취한다.
보통 섬유경에서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생산성이 더욱 우수하지만 섬유경이 얇아질수록 습식방사의 빠른 응고성 등을 통해 아크릴섬유의 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MCH가 사용한 습식방사용 용제의 응고 스피드가 상당히 빨라 생산성 향상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MCH는 해당제품을 자동차 엔진, 천장, 바닥용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소리를 흡수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던 엔진음, 주행음 등에 취약한 곳으로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면 자동차 내부의 쾌적성을 향상시키는 소재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진음 흡음재는 전기자동차(EV) 보급 확산을 타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엔진음이 사라질수록 정숙성에 대한 니즈가 확대돼 주행음이나 바람을 가르는 소리 등 흡음재가 처리해야 할 영역이 더욱 확대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CH는 이미 유리섬유와 PP(Polypropylene) 복합소재에 흡음기능을 부여한 열가소성 수지 시트를 흡음재 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아크릴섬유 신제품과 함께 채용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이외에도 광범위한 영역에서 제안을 확대해 미세 아크릴섬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