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석유화학기업은 2017년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 및 소재 분야에서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아시아 사업을 확대한 것이 영업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관련에서 수익을 크게 올린 사례가 많았으며 기타 석유화학제품도 가격이 상승하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BASF는 2017년 매출과 조정 전 EBIT(이자 및 세전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3/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0% 급증했으며, 1-9월에는 화학 EBIT가 31억8200만유로로 전체 사업 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화학 분야가 특히 호조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사업은 매출에서 EBIT가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상에 달하는 등 고수익형 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에서 주로 수익을 올렸으며 1-9월에만 매출이 2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월 말 통합 후 처음으로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DowDuPont 역시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 소재가 호조를 견인했으며 폴리우레탄 수요 신장, 원료 이소시아네이트(Isocyanete) 외부조달에 따른 마진 확대, 공업용 중간체 및 인프라 관련 사업 수익성 개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포장소재 및 특수 플래스틱 사업에서도 아시아 판매가 호조를 이루며 2017년 여름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에 따른 생산량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찬가지로 폴리우레탄 사업에서 수익을 크게 올린 Covestro는 3/4분기 매출이 16.9% 늘어나고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폴리우레탄 가격이 18.4% 상승한 덕분으로 1-9월 매출 및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vonik은 석유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퍼포먼스머터리얼 사업에서 호조를 지속했으며 3/4분기 매출이 15% 증가하고 조정 후 EBITDA는 64%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MMA(Methyl Methacrylate)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마진이 크게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C4케미칼 호조도 이어지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코팅 첨가제, 고기능 수지, 실리카(Silica) 등 사업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2016년 초까지 호조를 지탱해온 영양 및 헬스케어 사업은 메티오닌(Methionine)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조정 후 EBITDA가 23% 감소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이 127억유로를 크게 상회하고 조정 후 EBITDA가 23억-24억유로로 2016년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랑세스(Lanxess)도 2017년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Chemtura 인수 효과 등으로 3/4분기 매출이 25% 늘어나고 특수항목을 제외한 EBITDA는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A(Polyamide),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를 생산하는 하이퍼포먼스케미칼 사업도 특별항목을 제외한 EBITDA가 52% 늘어나며 영업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LyondellBasell은 허리케인 피해를 크게 입었으나 3/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4/4분기에도 석유화학 수급타이트가 지속되고 2018년에도 신증설분이 글로벌 수요 신장으로 흡수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