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는 아이폰(iPhone) 배터리 교체 사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애플(Apple)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 아이폰의 구동 성능을 낮춘 뒤 소비자 반발이 커지자 2018년 말까지 배터리 교체가격을 대폭 내리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아이폰6 등 옛 단말기 사용자들의 배터리 교체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어 물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용자들이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위해 최소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는 아이폰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단기간에 급격히 신장한 수요 덕분에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배터리 교체대상에 해당되는 아이폰은 세계적으로 5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애플이 아이폰의 구동 성능을 낮추는 업데이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사용자가 2018년 안에 배터리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수요가 계속 신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절반 정도의 사용자만이 배터리를 교체한다고 해도 연평균 판매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수요가 발생하는 셈이어서 배터리 공급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이 최근 아이폰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기업의 배터리 탑재비중을 이전보다 높이고 있어 상당한 수준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