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기술 수출을 통해 3년간 투자한 연구개발(R&D) 비용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
한미약품은 2017년 4/4분기 기술료 수익으로 92억원을 올렸으며 연간 기술료는 577억원으로 2016년 277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매출 7026억원의 8% 가량이 기술료에서 발생한 것이며 2015년부터 3년간 누적 기술료가 약 5979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872억원, 2016년 1626억원, 2017년 1707억원 등 3년 동안 투입한 R&D 비용 5205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술수출 수익을 통해 올린 것으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추가 R&D 비용으로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Sanofi와 당뇨약 3건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 올리기에 적극 나섰으며 이후 Boehringer Ingelheim, Janssen 등과도 기술이전 예걍을 체결하며 5125억원 상당의 기술료를 받았다.
2016년 9월에는 Genentech과 RAF표적항암제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8000만달러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시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8억30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기로 해 기술료 수익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자체개발 의약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판매액이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64.3%,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은 292억원으로 14.1% 늘어났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 매출은 640억원으로 5.3%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력제품으로 자리하고 있고 항궤양제 「에소메졸」이 226억원, 발기부전치료제 「구구」가 174억원을 올리는 등 자체개발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내수 매출액에서 자체개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한다”면서 “해외 기술수출 뿐만 아니라 자체개발 의약품의 고른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