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을 활용해 의료소재를 실용화한다.
해양수산부는 홍합·말미잘 단백질을 이용한 접착지혈제, 해양 유기소재를 활용한 치과용 차폐막 연구개발 기술 등 2건을 네이처글루텍과 메가젠임플란트 등에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월13일 발표했다.
이전되는 기술 2건은 해수부가 추진한 해양수산생명공학연구개발(R&D) 사업 중 포스텍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 단장 차형준 교수가 주관하는 해양 섬유복합소재 및 바이오플래스틱소재 기술개발 과제(2010-2019년)의 성과물로 46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접착지혈제는 생체 안정성이 높은 홍합 접착단백질과 말미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을 접목해 개발했다.
기존 지혈제는 대부분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아 생체 안정성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홍합 접착단백질은 생체 안정성이 높아 상처 부위와 쉽게 결합하므로 출혈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말미잘 실크단백질은 강도가 우수해 쉽게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
황동수 포스텍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티타늄의 원자층 증착기술을 이용한 치과용 차폐막은 새우, 게 등 갑각류 껍질에 함유된 해양 유기소재인 키틴을 베이스로 제조했다.
치과에서 활용되는 골 재생용 차폐막은 치조골(잇몸)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고 뼈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식 생체재료로 잇몸이 약해 임플란트를 직접 이식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콜라겐(Colagen) 베이스 차폐막은 동물성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 시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생분해 속도가 빨라 원하는 뼈의 형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반면, 황동수 교수가 개발한 차폐막은 강도가 높고 항염성 및 골재생 기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의료용 차폐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상용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