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가 Bayer의 Monsanto 인수를 2018년 3월21일 조건부 승인했다.
Bayer은 2016년 9월 제초제, 유전자조직 씨앗, 유전자 조작 형질로 유명한 Monsanto를 660억달러(약 71조원)에 인수합병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2017년 8월부터 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을 훼손하지 않을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Bayer이 2월18일 채소 종자 사업 등을 BASF에게 74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EU는 양사의 합병이 시장 공정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조건부 승인했다.
마르게리테 베스타게르 EU 졍쟁담당 집행위원은 “Bayer이 74억달러 수준의 사업 부분을 매각하고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몇가지 조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Bayer의 Monsanto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Bayer이 채소 종자 사업 매각에 나서면서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Bayer의 제안은 EU 경쟁당국이 제기했던 우려를 충족한다면서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이 줄어들고 혁신이 방해받을 것”이라 강조했다.
Bayer은 미국 법무부의 승인을 위해 협의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미국보다 EU의 절차가 더 까다롭기에 문제없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과 브라질은 양사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으나, 러시아에서는 규제당국과 법 소송을 벌이고 있어 인수절차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