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이 중국에서 친환경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K케미칼의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인 PETG는 2017년 중국 친환경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80%에 달하며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PETG는 SK케미칼이 세계에서 2번째로 상용화한 것으로 PC(Polycarbonate) 등 기존소재에서 검출되는 환경호르몬 BPA(Bisphenol-A) 검출 우려가 적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유리 같은 투명도와 광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가볍고 강도가 강해 주요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이 PETG로 용기를 전환하고 있으며 이미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에스티로더(Estee Lauder) 등 세계 10대 화장품 브랜드가 PETG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PETG 자체의 경쟁력 외에 SK케미칼의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 전략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SK케미칼은 글로벌 포장재 박람회인 중국 룩스팩 전시회에서 현지 시장 맞춤형 프로그램 「코스메틱 로드쇼」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코스메틱 로드쇼는 홍콩, 이태리 Bologna,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3대 화장품 전시회에서 현지 화장품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브랜드별 화장품 용기에 가장 적합한 친환경 소재를 소개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이다.
SK케미칼은 화장품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식품용기, 열수축 필름 소재,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식품용기는 식품과 직접적으로 닿아 안전에 더욱 민감하며 SK케미칼의 PETG는 내화학성이 뛰어나 산도가 높은 김치나 기름진 식자재를 오래 보관해도 냄새 배임이나 변색의 위험이 적을 뿐만 아니라 충격강도도 높아 조리 시 발생하는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잘 견디는 것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케미칼의 열수축 필름용 PETG는 기존에 사용되던 PVC(Polyvinyl Chloride)와 달리 환경호르몬이 없고 강도가 높아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PETG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특히, 화장품, 열수축 필름 등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