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는 ESS(Energy Storage System) 배터리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가 2018년 ESS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액 1조48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대비 234.7% 급증하는 것으로, 정부가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ESS 배터리 설치 수요가 신장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진전된다면 신재생에너지 협력에 따른 수혜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2013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ESS 배터리 수요 신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매출액도 36.5% 증가해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도 영업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핵심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며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최근 하락세로 전환돼 수익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발트 가격은 2017년 1월1일 톤당 3만2734달러에서 2018년 3월26일 9만4050달러로 187% 급등했으나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콩고의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면서 6월에는 8만2250달러로 고점 대비 12.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EV 배터리 사업 영업적자가 2018년 1970억원, 2019년 700억원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코발트가 대부분 콩고에 매장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 수익성을 좌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Huayou Cobalt와 전구체,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코발트를 확보하게 돼 세계적인 수급타이트에 대한 대책 마련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장기거래와 도입선 다변화로 대응하며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핵심광물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