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6일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제재 예외 검토 가능성,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러시아의 증산 및 미국 전략 비축유 방출 검토 가능성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8.06달러로 전일대비 2.95달러 폭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3.49달러 떨어져 71.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30달러 상승하며 72.95달러를 형성했다.

7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예외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0으로 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하루아침에 실천할 수 없는 국가가 있다면 예외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7월19-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부채규모 관리정책 영향으로 2018년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하는데 그쳤고 2017년 3/4분기부터 2018년 1/4분기까지 달성한 6.8%에 비해서도 둔화됐다.
러시아의 증산 및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공급차질이 지속된다면 러시아가 20만배럴 이상 생산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국제유가 급등 시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리비아 공급차질 우려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리비아 Sharara 유전에서 노동자 2명이 미상의 단체에 납치된 이후 생산량이 최소 16만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노르웨이 석유노조 파업 확대 및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석유 노동자 조합원 900명이 임금협상 타결 실패를 이유로 추가로 파업에 참여하고 새로운 협상안 제시를 회사측에 요구함에 따라 파업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51로 전일대비 0.25%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