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자동차(EV) 벤처기업 GLM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V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곳을 대상으로 프레임, 섀시 등 차대와 모터, 배터리 등으로 구성되는 파워트레인을 함께 제공하는 대책으로 엔지니어를 18명에서 35명원으로 늘려 차세대 EV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화학 및 IT기업 등의 EV 관련사업 개발체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2010년 설립된 GLM은 EV 완성차 판매 및 플랫폼 부문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완성차 사업이 먼저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4년 출시한 스포츠카 타입 EV Tommy Kaira ZZ는 뛰어난 디자인성과 드라이빙 감각으로 화제를 일으켰으며 2016년에는 파리모터쇼에서 슈퍼카 타입 EV G4를 선보였다.
GLM은 완성차에 대한 평가가 높아짐에 따라 플랫폼 사업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으며 일본 화학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인디아 등 해외기업으로부터도 제휴 의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LM이 제공하는 플랫폼은 Tommy Kaira ZZ에 사용된다.
양산차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GLM이 유일하며 EV 완성차 생산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GLM은 2019년 판매를 계획했던 G4 개발을 동결하고 2018년 4월 들어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신규 체제에서는 새롭게 공급할 플랫폼을 2세대로 설정해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으로 엔지니어를 거의 2배로 늘려 모터, 인버터, 배터리, 제어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는 EV 시스템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가볍고 용량이 큰 LiB(Lithium-ion Battery) 개발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LiB 생산기업들은 2020년대 초 판매 예정인 차세대 EV용으로 신형 LiB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신규 플랫폼에도 동일한 LiB 적용을 예상하고 있다.
또 차세대 자동차는 IT 도입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및 자동차 탑재용 소프트웨어의 무선 업데이트 등에 신규 플랫폼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GLM은 앞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공동개발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며, 특히 화학 및 IT기업과의 제휴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CFRP(탄소섬유강화수지) 및 신소재에 따른 경량화, 3D프린터를 활용한 양산화 등 공동으로 다양한 대책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Asahi Kasei와는 27개 품목의 부품 및 시스템을 탑재한 콘셉트카를 제작했으며 Teijin과는 세계 최초로 수지 베이스 앞유리를 탑재한 차량을 개발했다.
Toyo Tire & Rubber와는 타이어 관련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는 머지않아 모든 사물과 연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부품 생산기업 및 IT기업과도 공동개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