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전망,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6.81달러로 전일대비 0.13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21달러 떨어지며 72.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National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8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분쟁으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중국이 16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제품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함에 따라 양국 간 무역전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다만, 중국은 당초 미국산 원유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각종 산업협회, 관련기업과 논의 끝에 자국 소비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원유를 제외한 경유, 휘발유, 프로판(Propane) 등에만 관세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7월 원유 수입량이 848만배럴로 6월 836만배럴에 비해서는 늘어났으나 독립계 정제기업들의 수요 감소 여파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3월부터 실시한 세금 규제로 독립계 정제기업들의 마진이 악화되고 7월 말에는 Haiyou가 파산하는 등 수요가 제한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50으로 전일대비 0.48% 상승했다.
반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재개함에 따라 이란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PVM사 관계자는 11월 석유부문에 대한 제재가 시작되면 최대 150만-200만배럴의 공급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