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영업실적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파악된다.
KCC는 2/4분기 페인트 사업 매출이 45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1억9800만원으로 26.0% 감소했다.
6월 말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주요 판매처인 조선과 자동차산업은 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2, 3위를 다투는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갔다.
노루페인트는 매출이 1745억6100만원으로 12.9%, 영업이익은 114억900만원으로 16.2% 증가했다.
건축용, 공업용, B2C(Business to Consumet) 등 전체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친환경 고마진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삼화페인트는 매출이 1508억5700만원으로 7.9%, 영업이익은 63억3600만원으로 34.0% 증가했다.
삼화페인트는 2015년부터 주요 납품처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플래스틱에서 메탈로 교체하며 플래스틱용 페인트 판매량이 격감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으나 2018년 2/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에도 주택, 조선 등 전통적인 전방산업은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특히 선박용 페인트 비중이 높은 KCC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7월 국내 조선업 수주가 83% 늘어나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건조까지 2-3년이 걸리는 만큼 페인트 생산기업이 수혜를 입으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B2B(Business to Business) 비중이 낮은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는 시황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친환경제품 강화 등 수익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어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