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은 글로벌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운스트림인 냉매의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됐기 때문으로 7월 가격에 비해 10% 급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료 형석 가격 동향에 따라서는 소폭이나마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불산 메이저들이 정부의 환경규제에 맞추어 시설 정비를 마침에 따라 공급이 늘어나면 오히려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무수불산은 2018년 초 중국의 형석 광산들이 동절기에 맞추어 채굴을 중단함에 따라 원료 공급부족에 시달리던 가운데 냉매 생산기업 등 수요기업들은 구매를 적극화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져 설 연휴를 기점으로 톤당 3000달러대 초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후 일부 수요기업들이 가격 상승세에 따른 수혜를 누리기 위해 그동안 휴면상태로 두었던 자체 불산 공장을 재가동함에 따라 공급량이 급증해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중국 정부가 6월부터 화학공장에 대한 규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바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냉매 성수기가 끝물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공급부족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하며 2000달러대 강세는 유지했다.
하지만, 8월 들어 냉매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되며 상황이 반전됐으며 9월 초 가격은 1750-1800달러 수준으로 7월에 비해 10%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산 메이저들의 환경대책 마련이 대부분 마무리되며 가동상황이 안정을 되찾고 있고 이미 봄철에 수요기업들이 휴면상태였던 불산 공장을 재가동하며 무수불산 생산기업들만이 상승세에 따른 수혜를 누리는 것을 견제한 바 있어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동률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원료 형석 시황에 따라 무수불산 가격이 미미하게나마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냉매 외에 다른 용도에서는 가격 상승세를 부추길 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당초 공급 제한요인으로 예측됐던 베이징(Beijing)에서 개최될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상승세 전환은 어렵다는 반론도 등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