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햇빛 에너지를 대부분 차단하는 페인트를 개발해 건물의 냉방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유안 양 교수는 9월2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건물에 바르면 햇빛의 거의 모든 파장을 반사해 표면온도를 섭씨 6도까지 낮추는 페인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플래스틱 고분자물질을 아세톤(Acetone)에 녹인 후 물을 첨가한 상태로 벽에 바르면 아세톤이 먼저 증
발하고 고분자물질과 물의 결합이 끊어지면서 페인트 내부에 미세한 물방울이 생겨나며 물마저 증발하면 페인트는 무수히 많은 공기방울들이 연결된 스펀지 구조가 된다.
페인트 내부에 박혀 있는 공기방울들은 햇빛의 99.6%를 반사해 페인트가 하얗게 보인다. 얼음은 빛이 투과해 투명하지만 빙수를 만들려고 갈아 버리면 공기가 들어가면서 빛을 반사해 하얗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붕이나 옥상에 칠하는 기존 흰색 페인트는 가시광선만 80% 차단하지만 냉방 페인트의 공기방울은 가시광선은 물론 자외선과 적외선까지 반사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냉방용 햇빛 반사소재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진은 냉방비용을 15% 절감할 수 있는 자외선과 적외선 반사소재를 개발했고, 오스트레일리아 과학기술대 연구진도 표면온도를 3-6도 낮추는 고분자 반사소재를 개발했다.
하지만, 모두 필름 형태여서 타일이나 지붕널을 만들 때 추가할 수는 있지만 기존 건물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
반면, 컬럼비아대학의 반사소재는 일반 페인트처럼 굴곡이 많은 곳에도 쉽게 바를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