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Brent) 기준으로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3.10달러로 전일대비 0.04달러 하락했으나,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0.34달러 올라 73.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7달러 하락하며 71.20달러를 형성했다.

11월5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시킴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은 11월5일(현지시각)부터 이란의 에너지, 해운, 금융 등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으며 이란기업 및 정부와 거래하는 해외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석유가 세계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석유 부문에 대해서만 제재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릴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인디아, 그리스, 이태리, 타이완, 일본, 터키 등 8개국에 대해서는 180일 동안 한시적으로 이란산 석유 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34로 전일대비 0.21% 하락했다.
반면,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 감소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미국, 사우디는 10월 석유 생산량이 처음으로 3300만배럴을 상회하는 등 2010년 이후 100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아랍에미레이트(UAE)의 ADNOC는 석유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400만배럴, 2030년까지는 500만배럴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월30일 기준 헤지펀드 등 원유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21만5000건을 기록하며 5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2017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