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중국의 태양광발전 정책 변화로 영업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중국 에너지부는 최근 정부 주관 콘퍼런스를 열고 2022년까지 태양광산업 보조금을 계속 지급하고 국가 재생국이 매년 일정한 보조금을 보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혓다.
또 2020년 말 설치 누계 목표를 기존 210GW에서 250-270GW로 조정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2017년 말 중국의 태양광발전 누적 설치량은 167GW, 2018년 말 기준으로는 197GW 정도로 추정되며 사실상 전면중단 상태인 태양광 설치를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OCI 등 국내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생산기업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OCI, 한화케미칼 등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중국이 6월1일부터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보조금 지급과 신규 프로젝트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영업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세계 태양광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만큼 중국발 수요부진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전체의 침체로 이어졌다.
OCI는 전체 폴리실리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90%에 달하며 중국 수요 급감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10달러 내외로 손익분기점인 14-15달러를 한참 하회함에 따라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3/4분기에는 태양광 사업에서만 영업적자가 590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영업이익도 1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4%나 격감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발표는 2019년 태양광발전소 설치 허가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해도 무방하다”며 “태양광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에서 재고 소진이 이루어지면서 조만간 폴리실리콘 등 관련 소재 및 태양광제품 가격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