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불확실성,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 미국 등 산유국의 11월 생산량 증가 전망,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1.56달러로 전일대비 0.07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27달러 떨어져 60.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06달러 하락하며 59.07달러를 형성했다.

11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의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무역합의에 이를 수 있으나 진전이 없다면 당초 예정대로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고 2670억달러대 추가 관세를 새롭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11월23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350만배럴 늘어나며 10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 등 산유국의 11월 생산량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117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우디 원유 생산량에 대해서도 로이터(Reuters)가 1110만-1130만배럴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이 전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36으로 전일대비 0.29% 상승했다.
반면,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논의 기대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G20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사우디 등이 감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OPEC(석유수출국기구) 생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