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국내에 첫 친환경 바이오플래스틱 공장을 건설한다.
삼양그룹은 친환경 바이오플래스틱 소재인 이소소르바이드(Isosorbide) 공장을 2019년 안에 착공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1월3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2019년 군산이나 울산에 옥수수로 만드는 친환경 플래스틱 소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군산이 더 유력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소르바이드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포도당, 솔비톨(Sorbitol) 등으로 가공한 후 생산하는 100% 천연 바이오물질로, 석유화학 물질을 대신해 플래스틱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 바이오 화학기업 로케트(Roquette)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5년부터 2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이소소르바이드 원천 제조기술 개발을 위해 전분 및 전분당 생산 계열사인 삼양제넥스에게 6년간 35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고 2014년 국내에서 최초, 세계에서 2번째로 상업생산에 성공했으며 2016년에는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 상반기 투자 최종결정을 내리고 2021년 여름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1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에서 파일럿 설비를 시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소소르바이드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플래스틱은 석유화학 물질로 제조한 기존 플래스틱과 달리 생분해가 가능하고 무독성이라는 친환경적인 특성 이외에도 우수한 투명도와 표면경도 등 차별화된 장점이 있어 앞으로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제품의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대시보드, 식품용기, 친환경 건축자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그룹은 이소소르바이드 상업화를 통해 산업바이오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