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태양광 사업을 통해 석유화학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이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50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는 물론 전년동기대비로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태양광 셀과 모듈 원료인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높아졌고 한화큐셀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외형성장에도 성공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전체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중국 무역분쟁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부진했고 신증설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화학산업이 본격적인 불황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태양광 사업의 성장과 화학 사업 축소는 2019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이 2019년 5000억원 내외로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하지만 태양광 사업은 사상 최초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이 2017년 145억원, 2018년 350억원 수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3배 가량 성장하는 것으로, 한화큐셀의 가파른 성장세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고효율제품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에서 태양광모듈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 한화그룹도 5년 동안 태양광 사업에 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18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 부진을 야기했던 중국이 정책을 바꾸어 설치량 확대에 나섬에 따라 수요 신장도 기대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설치 시장규모는 2018년 109GW 내외로 2017년 99GW에 비해 10% 이내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2019년에는 125-141GW 수준으로 20-25% 증가가 예상된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중국이 2020년까지 목표로 한 설치 누계 목표를 높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