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2030년까지 실시할 탄소 절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바스프는 1월12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Ludwigshafen)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공정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면서 석탄 연료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점차 대체하는 새로운 저공해 생산공정을 개발하는 다양한 기후친화적 혁신 연구들을 소개했다.
화학산업은 그동안 다량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석탄원료를 사용해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왔으며, 바스프 역시 스팀크래커에서 나프타(Naphtha)를 올레핀이나 향료로 증기 분해하는데 850℃에 달하는 고온의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에너지를 석탄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감축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스팀크래커를 위한 전기가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암모니아(Ammonia) 합성 공정에서 사용하는 수소가 미래 지속가능 에너지 운반과 저장 분야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주목받는 만큼 천연가스를 수소와 탄소로 분리하는 공정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스팀크래커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키고 합성가스를 생산해 DME(Dimethyl Ether) 중간체를 활용하고 올레
핀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생산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건식 개질(Dry Reforming)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공정으로, 산업가스 생산기업 린데(Linde)와 협업을 통해 신규 고성능 촉매를 활용함으로써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바스프는 이산화탄소와 에틸렌(Ethylene)으로 기저귀 등 위생제품에 사용되는 SAP(Super Absorbent Polymer)를 생산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가 지원하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촉매작용 리서치 연구소가 몇년 전 SAP 생산에 필요한 촉매 사이클을 처음으로 완성했고, 바스프가 소규모의 연구소 실험을 거쳐 상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프로필렌(Propylene) 기반의 고흡수성 물질 생산에 사용되는 석탄 연료의 약 30%를 이산화탄소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그룹 회장은 “기후보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다량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필수”라며 “이미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기에는 적용 가능한 분야가 한정돼 있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