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복합소재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소재로 기대되는 탄소섬유(Carbon Fiber)는 국가가 자금을 지원하는 산업클러스터에 따라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체인 전반을 연계한 대책이 활발해지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세계 최대의 복합소재 전문가 네트워크인 JEC그룹이 주최하는 제11회 국제복합소재전시회 JEC Asia 2018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JEC Asia 2018에서는 전기자동차(EV) 전환, 커넥티드화 등으로 대대적인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중점을 두고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출전한 약 250사가 최신정보를 공유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탄소섬유 및 중간소재 생산기업, 가공기업이 참여해 기술 및 생산제품을 선보였다.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는 고압 압축천연가스(CNG) 탱크, 전선 심재용 등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효성이 참여했다.
효성은 2013년부터 2500톤 라인으로 탄소섬유를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강도 및 코스트 경쟁력이 높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연료전지자동차(FCV)에 투입되는 수소탱크용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규 용도를 개척하기 위해 수요기업과 공동으로 탄소섬유 강화 플래스틱(CFRP) 베이스 타이어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수요에 대응 가능한 공급기반 구축을 목표로 No.2 라인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EC Asia 2018에서는 프리프레그(Prepreg)를 포함한 중간소재 생산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구조재용 심재로 새롭게 채용된 CFRP 베이스 봉재를 전시했다.
해당제품은 사출성형부품의 변형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2021 모델에 대한 채용이 결정됐으며 자동차를 대상으로 용도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프리프레그 메이저 SK케미칼은 프리프레그 베이스 프로펠러 샤프트를 공개했다.
프로펠러 샤프트는 일반적으로 필라멘트 와인딩 공법으로 생산하나 SK케미칼은 수축필름으로 고정해 성형하는 신규 프로세스를 채용하고 있다.
해당 프로세스는 뒤틀림에 강할 뿐만 아니라 프로펠러 샤프트의 고성능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케미칼은 고품질인 일본산 탄소섬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조 프로세스를 비롯해 다양한 독자적 제안에 따라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자동차부품용으로 경화시간 75초가 가능한 신규 급속강화 시스템을, 풍력발전 프로펠러 및 요트 돛대 등 대형부품용으로 80℃의 저온경화 시스템을 소개했으며, 티비카본은 UL94 난연성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V0을 달성한 할로겐(Halogen) 비함유 시스템을 선보였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코오롱데크컴퍼지트의 복합소재 전문가로 구성된 코오롱복합소재센터가 참가해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복합소재 판 용수철, 유리섬유를 적용한 데크 케이트, CFRP를 활용한 자동차 구조제품 등을 선보였다.
코오롱은 CFRP 코스트 감축을 위해 공급기업 다양화, 제조 프로세스 자동화, 탄소섬유 리사이클제품 사용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디자인 및 성능 면의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사업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