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810달러로 폭락 … 공급량 확대에 PE·SM·MEG 침체
화학저널 2019.01.21
아시아 에틸렌(Ethylene) 시세는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에틸렌 시장은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PE(Polyethylene)를 중심으로 한 유도제품이 침체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상승세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수요기업들이 국제유가 등락을 주시하며 구매를 늦추고 있어 PE 현물가격이 회복되지 않는 한 약세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1월4일 FOB Korea 톤당 810달러로 60달러 폭락했고 CFR SE Asia도 760달러로 60달러 떨어졌다. CFR NE Asia 역시 870달러로 60달러 폭락했다.
타이완의 Formosa Petrochemical(FPC)이 2018년 12월 말 기계적 문제로 Mailiao 소재 No.2 에틸렌 103만톤 크래커의 가동을 중단했으나 중동산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FPC가 다운스트림 가동률 하락으로 2019년 1월 현물 6000톤을 공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가동중단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우디 PetroRabigh가 1월 말 9000톤을 추가 공급하면 800달러까지 무너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에틸렌과 나프타(Naphtha)의 스프레드는 톤당 400달러 수준으로 손익분기점 300-350달러를 웃돌아 아직까지는 마진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틸렌 현물가격은 2018년 1300달러대 후반에서 출발해 9월까지는 1200달러에서 1400달러 사이에서 등락했으나 10월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동시에 폭락세로 돌변해 1000달러가 무너졌으고 12월 초에는 800달러까지 붕괴됐다.
12월 말 870달러로 반등했으나 1월 초 810달러로 폭락함으로써 당분간 약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산이 대량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PE를 중심으로 MEG(Monoethylene Glycol), SM(Styrene Monomer) 등이 약세를 장기화하면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PE는 미국산 유입에 대응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을 중심으로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에틸렌 공급과잉을 심화시키고 있다.
아시아 공급량 증가도 약세가 장기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 중국에서는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가 단기 정기보수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한국의 NCC나 중국의 CTO(Coal to Olefin) 플랜트가 정기보수후 가동을 정상화하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PE 가동률을 낮추면서 에틸렌을 상업판매로 전환한 것도 공급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에틸렌 현물시세는 PE 가동률과 MEG, SM 시세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PE는 1월 초 LDPE(Low-Density PE)가 1020달러, LLDPE(Linear LDPE)가 1030달러, HDPE(High-Density PE)는 1030-1100달러 수준을 형성함으로써 에틸렌과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산 셰일(Shale) 베이스 PE 200만톤 정도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LDPE, LLDPE는 춘절연휴 이전에 1000달러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HDPE도 900달러 중반에서 1000달러 중반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EG는 2018년 여름 이후 약세로 돌아서 6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함으로써 적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SM 역시 90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을 계속하고 있어 에틸렌 수요 회복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에틸렌 시세는 미국산 PE 및 MEG 유입량 확대에 따라 장기간 약세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고, 상업공급 메이저 및 무역상들이 정기보수를 이유로 강세전략을 강화해도 미국산 PE 유입이 확대됨으로써 700-8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표, 그래프: <에틸렌 가격추이>
<화학저널 2019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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