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K(Methyl Isobutyl Ketone)는 중국의 반덤핑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중국은 2018년 3월20일부터 일본산 MIBK에 45.0-190.4%, 한국산에는 18.5-32.3%, 남아프리카산에는 15.9-34.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실제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최대 190% 이상의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음에 따라 2018년 1-9월 중국 수출이 516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8.8% 급감했으나 한국, 인디아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전체 수출은 2만1229톤으로 8.3%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 수출은 2017년 90톤에서 2018년 1-10월 1749톤으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인디아도 5232톤으로 33.7% 증가했다.
일본은 동남아, 인디아 외에 역외로 수출처를 다양화함으로써 중국의 반덤핑관세 부과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
2018년에는 소량 수출에 그쳤으나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수출에 성공했으며 수송코스트가 가장 큰 장벽이나 2017년 아르헨티나가 MIBK 생산설비를 가동 중단함으로써 수출수요가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북미, 중남미 수출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MIBK 시장은 중국의 반덤핑관세 부과 이전인 2017년에도 중국 수출이 2만313톤으로 23.6% 감소했으나 전체 수출은 3만7069톤으로 2.5%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에는 인디아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2018년 1-11월 수출이 3만9810톤으로 오히려 11.8% 증가하며 2017년 전체 수출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중국 수출은 2018년 1-11월 1만3299톤으로 34.5% 급감하는 등 수출비중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인디아 수출은 2014년 5725톤, 2015년 9795톤, 2016년 7876톤 수준에서 2017년 1만1693톤으로 1만톤대를 넘어섰고 2018년 1-11월에는 1만9964톤으로 급증해 연간으로는 2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MIBK 생산기업인 금호P&B화학이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디아가 경제 성장에 따라 MIBK 수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P&B화학(대표 문동준)은 여수 소재 MIBK 6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인디아를 중심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MIBK 수입을 규제하고 있으나 전체 수요 12만톤 중 5만톤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반덤핑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페인트, 타이어용 고무첨가제 수요가 꾸준히 신장함으로써 MIBK 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5-10%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에도 타이어용 고무첨가제 용도 등 일부는 조건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페인트용은 수입이 거의 소멸된 것으로 파악된다.
인디아는 MIBK 수출시장의 새로운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수요가 3만톤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중국에 비해 수요는 적지만 향료, 의약품, 농약 용도 외에 모터리제이션의 진전으로 타이어용 고무첨가제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를 상회하는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는 수요 호조에 대응해 신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고 실현돼도 2020년 이후 상업생산이 가능해 당분간은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