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은 6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아시아 벤젠 시장은 국제유가가 71달러대로 상승한 가운데 국내기업들이 미국 수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수급타이트를 유도했다.

벤젠 시세는 4월12일 FOB Korea 톤당 635달러로 39달러 급등했고 FOB SE Asia도 609달러로 39달러 폭등했다. CFR China 역시 618달러로 39달러 폭등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1.55달러로 1달러 이상 상승한 가운데 국내 벤젠 생산기업들이 아시아 현물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수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벤젠 현물가격은 갤런당 224센트로 4센트 하락했으나 톤당 670달러로 FOB Korea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FOB Korea 5월물과 FOB USG 6월물의 스프레드는 톤당 마이너스 36달러 수준으로 운송코스트 톤당 60-65달러를 고려하면 수출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이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아시아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장쑤(Jiangsu) 지역의 SM(Styrene Monomer) 및 아닐린(Aniline), CPL(Caprolactam)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해 미국 수출을 확대하지 않으면 극심한 공급과잉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운스트림 가동중단으로 벤젠 수요가 주당 1만9233톤 줄어든 것으로 하락되고 있다.
미국 수출이 적자를 보더라도 아시아 현물가격을 끌어올리면 전체적으로는 이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4월 1-10일에만 한국산 벤젠 2만534톤이 미국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4월1일부터 제조상품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세율을 16%에서 13%로 3%포인트 인하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 6%에 VAT 3%를 감안하면 차이가 10% 수준에 달해 중국기업들은 중국산 중심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FR China와 FOB Korea의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21달러를 넘어 중국 수출이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